'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과 김수현 (방송 캡처)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자체최고시청률(28.1%, 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엔딩을 두고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연상된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별그대' 최종회에서는 외계로 떠난 도민준(김수현 분)이 천송이(전지현 분)를 찾아 3년 만에 다시 지구로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별에서 공간이동 능력을 습득하게 된 민준은 송이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찾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나 초반 민준이 사용한 능력으로는 불과 5~10초 정도밖에 머물지 못했다.
1년 이상 머물 수 있게 된 민준은 송이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면서 '별그대'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송이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민준 탓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이와 같은 엔딩을 두고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이 천송이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
에릭 바나·레이첼 맥아덤즈 주연의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남자주인공 헨리(에릭 바나)가 어릴 적 교통사고 때 시간이동을 경험한 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한다. 여자주인공 클레어(레이챌 맥아덤즈)는 언제 시간여행을 떠날지 모르는 남자 헨리를 불안함 속에서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네티즌은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간을 이동하는 것이고 '별그대'는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앞서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도 '별그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는 '외계인과 톱스타'의 만남, '400년 이상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 등이 '별그대'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 제작사 측도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