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채용 잡음과 교수 성추행 의혹 등 끊이지 않는 논란을 빚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가 '학과 폐쇄' 얘기까지 나오는 등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다.
서울대 성악과의 각종 의혹이 외부로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내부에서 '성악과를 아예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CBS 기자와 만나 "성악과에서 일어난 각종 의혹과 관련해 대학본부 내에서 '성악과를 폐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학 측이 학과 폐쇄 등 강도 높은 내용이 담긴 '성악과 구조개혁안'을 마련했으며 실행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홍기현 교무처장은 27일 "학내 구성원들이 이번 의혹에 관해 '너무 심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학과 정상화에 집중해야 할 때이지 폐쇄를 논의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대학교 성악과에서는 '자격 미달 후보자 밀어주기'부터 성악과 박 모 교수의 '불법 고액 과외'와 '여제자 성추행 논란'까지 갖가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사원이 참여연대의 공익감사청구 요청을 접수한 만큼 감사원도 서울대 등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1일 서울대 성악과 교수 공채 과정에서 '내정자 밀어주기' 의혹 등과 관련해 감사원에 서울대를 상대로 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공익감사 청구 대상에 "서울대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며 교육부까지 포함시켰다.
서울대는 성악과 박 모 교수의 불법 고액 과외 의혹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서울대 인권센터 내 성희롱 상담소에서는 박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학과 폐지 여부와는 별도로, 각종 의혹과 논란을 키우면서 자초한 서울대 성악과의 위기 상황은 이미 회복 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