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직책 인사난맥상...당권파에 비주류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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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모 의원 "홍문종 독단 사당화의 증거"

 

6·4지방선거를 겨냥, 당 조직정비에 나선 새누리당에서 조직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급기야 민주당적을 버린 지 열흘 밖에 안된 인사가 서울지역 조직책에 선정되는 인사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조직위원장이나 도당위원장 인선과정에서 인사가 일관된 원칙없이 자기사람 챙기기로 흐르는가 하면 능력과는 거리가 먼 인사가 이뤄져 홍문종 사무총장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친박계와 비주류가 부딪치는가 하면 친박계 일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현역의원은 26일 CBS와의 통화에서 "홍 총장이 책임을 지고 거취를 밝혀야 한다. 당이 단합을 해도 어려운 판에 '보따리장수'들을 모아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냐"며 "이번 일은 누가 봐도 홍 총장의 독단이고, 당이 사당(私黨)화됐다는 증거"라고 한탄했다.

"보따리 장수 모아 선거 치르겠다는 것"

서울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도 "그나마 경쟁력 있는 당협위원장들이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물러나 전력이 약화돼 있다. 지금 조직위원장은 언제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현직 의원들만큼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이번 논란의 책임은 당연히 지도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일부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모임에서 홍 총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이번 기회에 홍 총장의 문제가 드러나니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발언이 오갔다. 인사난맥상이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임명된 조직위원장들(구로갑·노원을·동작갑)은 공통적으로 지역연고가 없고, 일부 인사의 경우 전과 논란마저 불거졌다.

노원갑 지역구의 현직 의원인 이노근 의원은 황우여 대표에게 "구청장을 지낸 나조차도 모르는 인사를 임명해서야 조직관리가 되겠느냐"고 항의했고, 동작을 지역구인 정몽준 의원도 당무 회의 때 "동작지역 인선과 관련해 나와 협의가 없었지 않느냐"고 홍 총장을 비판했다.

손영훈 동작갑 조직위원장은 지난 14일까지 민주당 소속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내 공분을 사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26일 당 회의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무연고, 전과자, 민주당 징발까지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당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갈 사무총장이 지방선거의 승리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사람 심기 등 권력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인사난맥상은 경향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최근 당협위원장 승계가 이뤄진 경기도 한 지역구와 관련해 "홍 총장이 친분을 감안해 지역구 퇴출자가 원하는 후임자를 세웠다"며 "이는 최연혜 코레일사장 파문이후 대리인을 세우던 관행을 일소하기로 한 원칙과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용 의원이 내정됐던 경기도당 위원장 자리에 친박계 황진하 의원이 태클을 걸고 나선 과정에도 홍 총장이 개입했다는 게 당내의 대체적 관측이다.

잇따른 인사실책 홍문종 책임론 대두

잇따른 인사논란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당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계획된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워낙 인선이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어이가 없는 경우여서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나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홍 총장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면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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