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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코비치 차고서 20억원대 명품 자동차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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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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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산 독일제 '호르히'…전세계에 3대만 남은 희귀품

 

실각 후 도피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차고에서 시가 20억원이 넘는 1930년대 산 독일 명품 자동차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발행되는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컨설팅'(Auto-consulting)은 26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 외곽에 있는 야누코비치 대통령 관저 '메쥐고리예'의 차고에서 독일 명품 자동차 '호르히'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메쥐고리예 관저는 야권 시위대가 장악한 지난 22일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관저 차고에서 사라진 호르히 자동차는 1935년에 생산된 '호르히 855' 모델로 시가가 200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른다. 독일 자동차 회사 호르히와 그 후신 아우디가 생산한 자동차 가운데 가장 희귀품으로 꼽힌다.

이 모델은 1935~39년 사이 7대만이 생산됐으며 지금까지 보존된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3대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8기통 5천cc 엔진을 장착해 12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호르히 855는 시속 140km의 속도를 낼 수 있어 당시 최고의 명품 자동차로 꼽혔다.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 창설자인 헤르만 괴링 등 나치 독일의 최고 지도부만이 이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자동차의 소재는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반정부 시위로 인한 혼란 와중에 자동차가 도난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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