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세대 감독을 대표하는 거장 지아장커(賈樟柯)의 신작 '천주정(天注定)'이 3월27일 개봉한다.
제6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천주정은 냉혹한 현실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을 그린, 지아장커 감독의 폭력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네 인물이 현실에 부딪혀 행사하는 네 번의 폭력을 담았다.
돈에 눈 먼 마을 촌장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한 광부 따하이, 폭력이 지배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낀 시골 출신 청부살인업자 조우산, 유부남 애인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사우나 직원 샤오위,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청년 샤오후이가 그 면면이다.
이렇듯 영화 천주정은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과 끝없이 추락하는 기층민의 몸부림을 처절하면서도 통쾌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