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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보부가 조작한 ''동백림 사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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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체제 안정위해 동베를린서 활동中인 지식인을 간첩으로 조작


동백림

 

국가정보원의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가 26일 오후 과거 박정희 정권 당시의 공안사건인 동백림(東伯林,동베를린)사건과 관련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정원의 이날 발표의 핵심은 동백림사건은 이른바 ''간첩단 사건''이 아니라는 점.

동백림사건은 지난 1967년 예술가와 학자등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던 지식인과 유학생들이 간첩단으로 몰렸던 공안사건이다. 당시 시기적인 상황은 박정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치러진 6.8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돼 항의시위가 잇따른는 등 어수선했던 때다.

총선 부정선거 시비로 국내상황이 혼돈스러웠던 당시중앙정보부(김형욱 부장)는 같은해 7월 8일부터 모두 7차례에 걸친 발표를 통해 대학교수와 유학생, 예술인, 의사, 공무원 등 2백여명 가까운 인사들이 동백림(동베를린)을 거점으로 대남적화공작을 벌이다 적발됐다고 공개한다.

현재 고인이 된 재 서독 음악가 윤이상 선생과 재 프랑스 화가 이응로씨가 이때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1958년부터 1967년까지 동독 주재 ''북괴대사''"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간첩활동을 해 온 것으로 돼있다. 특히 중앙정보부는 재독 유학생을 포함한 7명이 직접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해 간첩활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황성모,임석진씨,한일회담 반대에 앞장섰던 학생운동권의 김중태, 현승일씨 등도 간첩단에 포함됐다.

같은해 12월 이들 가운데 정규명씨 등 2명에게는 국가보안법등이 적용돼 사형판결이 내려졌고 강빈구,윤이상씨 등에게는 무기징역이 각각 선고되는 등 모두 34명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한편 고(故) 윤이상 선생은 루이제 린저와 공동저술한 자서전 ''상처받은 용(龍)''에서 동백림 사건으로 겪었던 갖은 고초를 얘기하면서 당시 사건은 중앙정보부의 고문수사에 의한 조작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동백림사건은 당시 독일과의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뻔했던 위기상황으로까지 치달았고, 연루 혐의를 받았던 인사들은1970년 광복절 특사로 모두 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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