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구체적인 로드맵 없인 도지사 출마 안한다'

안철수 위원장, 확실한 카드 제시 못해...결국 3선 도전으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도백의 꿈을 접고 교육감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여의도 호텔M에서 수행원 없이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과 30분 간 독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과 안 위원장은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는 것.

30여 분의 독대를 마치고 안 위원장은 씁쓸한 표정으로 먼저 발길을 돌렸고 이어 김 교육감은 대변인실을 통해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지시했다.

하지만 6·4지방선거와 관련한 교육감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자 김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를 위해 물밑작업을 했던 야권 정치인들로부터 입장표명을 만류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졌고 결국 1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교육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김 교육감에게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두분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르면 이번주 안에 교육감 3선 출마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육감은 안 위원장과의 독대에 앞서 서울 모처에서 오후 7시쯤 한신대 시절 동료 교수, 민주화운동 동지, 시민사회운동가 등과 향후 행보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교육감 3선 출마로 중지가 모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