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재기를 노리는 소니가 새로운 스마트폰·태블릿PC·입는 스마트 기기를 공개했다.
소니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2와 태블릿PC 엑스페리아Z2 태블릿, 스마트밴드 등 제품을 공개했다.
스즈키 쿠니마사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지난해 소니 모바일의 새 지평을 여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고 본다"며 "올해는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한(bigger, better, bolder)'을 모토로 신제품을 준비했다"며 이들 제품을 소개했다.
엑스페리아Z2는 소니의 최고급 스마트폰 시리즈인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전작보다 약간 큰 5.2인치로 늘리고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98% 수준의 소음 제거 기술을 탑재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주변 소음의 방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동영상 모드에서는 4K(풀HD 해상도의 약 4배) 수준의 고해상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스즈키 대표는 이 제품에 대해 소니의 카메라와 캠코더 기술,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모두 집약시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엑스페리아 Z2 태블릿PC는 방수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제품 두께가 6.4㎜, 무게가 426g(와이파이 모델 기준)에 불과하다. 소니는 이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방수 태블릿PC라고 소개했다.
소니는 이 제품과 함께 블루투스 리모컨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였다. 특히 블루투스 리모컨은 태블릿PC에 3세대(3G) 또는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연결돼 있을 경우 휴대전화처럼도 쓸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입는 스마트 기기' 카테고리 제품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액세서리 스마트밴드 SWR10을 이용하면 자신의 액세서리 '스마트밴드 SWR10'도 공개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자신이 하루종일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잠은 어떻게 잤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다. 소니는 이 기록을 이용해 이용자의 하루를 그림 애니메이션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라이프로그'도 만들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다음 달부터 세계 시장에 출시되며 이날 함께 소개된 보급형 스마트폰 엑스페리아M2는 4월부터 출시된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늘 소개한 제품은 소니를 관통하는(Across Sony) 것들"이라고 소개하면서 "하나의 소니(One Sony)를 제품 속에 담았다"고 평가했다.
소니가 가진 제조업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의 장점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집약해서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재기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