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가까이가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이 폐지되지 않을 경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도 공천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노컷뉴스와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22일~23일 전국의 19살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만약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이 폐지되지 않는다면 폐지를 주장해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에서도 공천해야 한다'고 응답한 답변자 수가 44.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38.4%), 모름/무응답(17.6%) 순으로 유권자들도 관점에 따라 입장이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을 주도한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의 38.3%는 공천해야 한다고 답했고 53.5%는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공천 찬반비율이 43.7%:40.0%, 민주당 지지자는 59.1%:28.5%로 기성정당에 비해 안철수당 지지자들이 공천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공천폐지 공약'파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찬반이 비슷하게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새누리당의 반대로 폐지되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1%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2.7%는 '문제는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 후보선택기준으로 삼지 않겠다'고 답했고, 17.0%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처음부터 잘못된 공약이다'고 응답했다.
6.4지방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6%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답했고 39.5%는 '현역 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 15.5%는 무응답/모름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응답률 9.2%)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