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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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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희생자 빈소에 애도의 발걸음 이어져

서울 보라매병원에 마련된 故 김진규 목사의 빈소

 

이번 성지순례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한 빈소가 마련돼,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진규 목사의 빈소. 조문객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지만, 영정 속 고인은 밝고 정 많던 평소 모습 그대로였다.

고인의 지인들은 "김진규 목사는 자신보다 남을 늘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故 김진규 목사의 신학대학원 동기인 박상준 목사는 "김 목사는 자신의 식대를 아껴서 밥을 못 먹는 원우들에게 식권을 나눠줬고, 한 원우의 신발이 해어진 것을 보고는 자신은 슬리퍼를 신고, 신고있던 구두를 벗어주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성정은 여행객들의 피해를 줄이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집트에서 돌아온 여행객들은 "김진규 목사가 현지 여행사 대표 제진수 집사와 함께 괴한의 폭탄을 몸으로 막아내 여행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의 장례는 그가 시무했던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4일 발인예배가 드려진다. 고인은 경기도 안성의 한 추모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된다.

현지 여행사 대표 제진수 집사의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많은 이들의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진수 집사는 차에 오르려는 괴한을 밀쳐내 여행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켰고, 자신은 하나님 곁으로 떠나고 말았다.

제진수 집사의 장녀 제나리씨는 "아버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크게 쓰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먹였고, "아버지는 늘 남을 돕는 분"이었다며 슬픔을 삭혔다.

故 제진수 집사의 장례예배는 교인이 소속했던 서울 임마누엘교회 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이번 여행에서 숨진 고 김홍렬 권사의 장례는 그가 섬겼던 진천중앙교회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4일 발인예배가 드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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