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번복 주인공 살레 "여자 피겨 싱글, 김연아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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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대한체육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판정 번복이 일어났다.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리티에(캐나다) 조는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연기 도중 넘어지기도 했던 엘레나 베레즈나야-안톤 시하룰리드제(러시아) 조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연기를 펼친 살레-펠리티에 조가 당황했음은 물론 관중들도 심판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프랑스 심판 마리 렌느 르군느가 "프랑스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러시아를 밀어주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살레-펠리티에 조는 뒤늦게 러시아 조와 함께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주인공은 살레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해 쓴소리를 전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4.97점을 더해 합계 219.11점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224.59)에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작 김연아는 담담했다. '피겨 여왕'답게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김연아에게는 박한 점수를, 소트니코바에게는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편파 판정이었다는 비난이었다.

살레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심판이 아니다. 하지만 여자 피겨 싱글 경기를 다시 봤는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은 이제 어떻게 할까"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살레는 "나는 김연아가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2위, 소트니코바가 3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이 끝난 뒤 ISU는 채점 방식을 바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경고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USA투데이에 따르면 9명의 심판 가운데 판정 조작으로 징계를 받았던 심판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장의 부인이 있었다. 게다가 쇼트프로그램 심판진에 포함됐던 한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심판 대신 앞서 언급한 두 명과 동유럽 심판들이 점수를 매겼다. 공정할 수가 없는 심판진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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