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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단체전 출전이 독"…김연아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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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소치 = 대한체육회)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솔직히 단체전에 안 나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시합을 하루 치르는 것만 해도 굉장한 스트레스다. 내가 일본이나 미국 선수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김연아(24)가 지난 12일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과 관련된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돌이켜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놀라운 통찰력이다.

김연아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로 74.64점을 얻어 김연아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언론 '더 페이지'는 단체전이 개인전에 끼친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65.23점, 5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55.51점, 16위)의 부진이 단체전 출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남자 싱글 경기에서도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했다며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미 한 차례 컨디션의 정점을 만들었고 이후 하향세를 그렸다. 다시 신속하게 정점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자 싱글 출전자들의 부진에 대해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해 이미 그 시점에서 소모가 염려됐다. 아사다 마오도 올 시즌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단기간에 두 번의 정점을 만드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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