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박물관, 여전한 노동착취와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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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와 노동착취로 물의를 빚은 경기도 포천 아프리키예술박물관이 다음달부터 활동할 아프리카 공연팀 이주노동자들과도 불공정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19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받은 공연추천발급자료를 살펴본 결과 나타났다.

도 의원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내년 5월까지 공연하는 아프리카 공연팀 ‘아닌카‘ 소속 이주노동장 16명은 항공권 보관과 외출 때 사전허가와 보고 등의 내용으로 박물관과 계약했다.

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지정된 숙소를 벗어난 외박이 금지되고, 공연시작 전과 휴식시간에는 관리자가 지정한 장소에서만 휴식을 할 수 있다.

급여는 최저임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매달 60만원이며 의료보험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공연활동과 무관한 사유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도 의원은 “이같은 계약내용은 단원들의 행위를 구속할 수 있는 기존의 문제조항들이 그대로 있는 것”이라며 “수정된 내용으로 재계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아프리카예술박물관과 이주노동자들은 지난 12일 최저임금 보장과 여권·항공권 반환, 4대보험 제공, 합리적인 기숙사 제공 등에 합의했다.

우원식 의원은 “다음달 1일부터 공연할 팀의 계약내용 또한 최저임금도 안되는 노동착취”라며 “노예계약서를 즉시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사장인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급여와 외출·외박 제한, 열악한 숙소 등으로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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