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엔딩, '오로라'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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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 행복한 해피엔딩, 시청률도 주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이 공감할 수 없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왕가네 식구들'은 16일 50회를 끝으로 6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며느리 오디션, 납치 자작극, 부부 강간 등으로 방송 내내 막장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왕가네 식구들'의 엔딩도 막장이었다. 앞서 막장 드라마로 논란이 됐던 MBC '오로라공주'를 뛰어 넘는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시작은 개연성 없는 해피엔딩부터다. 30대 중반이 넘도록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동네 피자집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던 왕돈(최대철)은 갑자기 본사 지원으로 피자집을 얻게 된다.

공부하는 것도 싫어하고, 남자와 동거하느라 대학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왕수박(오현경) 역시 뒤늦게 취업한 의류회사에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아 회사 지원으로 이탈리아 유학을 떠난다. 아나운서 꿈을 포기하고 의류업체에서 근무, 지점장이 된 왕호박(이태란) 역시 사내 아나운서로 발탁돼 못 이룬 꿈을 이루게 된다.

그들만 행복한 결말은 겹사돈이 포문을 열었다. 최상남(한주완)의 아버지 최대세(이병준)는 며느리 왕광박(이윤지)과 사돈 관계인 박살라(이보희)와 재혼했다. 왕광박의 언니 왕호박은 자신의 시어머니가 동생의 시어머니가 되는 기막힌 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고민중(조성하)은 첫사랑 오순정(김희정)과 재혼한다. 문제는 왕수박(오현경)과 오순정의 관계다. 왕수박은 오순정과 고민중의 집을 아무렇지 않게 드나드는가 하면, 오순정에게 "중지 엄마"라고 부른다. 중지는 왕수박과 고민중 사이에 태어난 딸의 이름이다.

30년 후를 보여주는 에필로그도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

왕광박의 환갑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백발이 듬성듬성한 모습이었다. 왕가네 식구들과 여전히 교류하고 있다는 오순정, 고민중 부부의 모습도 놀랍지만, 세계 3위 기업, 세계를 뒤흔든 가방 디자이너, 1000만부 돌파 베스트셀러 작가 등의 성과도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도 기막힌데,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이앙금(김해숙)의 한 마디로 가족들의 근황이 아닌 바람인 것이 알려졌지만, 막무가내식 해피엔딩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기 힘들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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