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는 1856년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발행된 '1¢(센트) 임시우표'가 오는 6월17일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오른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더비가 예상하는 이 우표의 낙찰가는 1천만 달러(약 106억원)에서 2천만 달러(212억원) 사이다. (연합뉴스)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희귀 우표가 곧 경매에 부쳐진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는 1856년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발행된 '1¢(센트) 임시우표'가 오는 6월17일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오른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더비가 예상하는 이 우표의 낙찰가는 1천만 달러(약 106억원)에서 2천만 달러(212억원) 사이다.
현재까지 최고가액인 1855년산 스웨덴 우표(230만 달러·1996년)의 적게는 4배, 많게는 9배나 된다.
이 우표는 1856년 태풍으로 영국 우표 공급이 지연됐을 당시 가이아나에서 신문 배달을 위해 임시로 찍어낸 것이다.
당시 1¢, 4¢ 짜리 등이 만들어졌으나 1¢ 우표는 이번 경매에 오르는 것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오는 우표는 붉은 바탕에 가로 3㎝, 세로 2.5㎝에 불과하다. 세 개의 돛을 단 배가 검은색으로 프린트돼 있다.
앨런 케인 스미소니언 국립우표박물관 관장은 "전 세계 수집가가 오랫동안 목 빠지게 기다린 우표"라며 "이보다 더 희귀한 우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더비의 도서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든도 "이 우표는 우표계의 '수퍼스타'"라며 우표가 경매 전 런던과 홍콩 등에서 전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 우표는 1986년 이후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 마지막 소유주는 석유화학 재벌 듀폰 가(家)의 존 듀폰(2010년 사망)으로 1980년 당시 93만 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