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3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을 맞아 성명을 내고 "인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를 부산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동북아 해양수도인 부산이 극지연구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장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자신이 해양수산부장관직을 수행할 때 건립계획을 세웠던 것이어서 준공식이 더욱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며 "해양의 시대를 넘어서 극지의 시대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 전 장관은 이어 "인천에 위치한 극지연구소는 앞으로 부산에 오게 될 해양과학기술원의 산하기관이므로 반드시 부산으로 와야 한다. 극지연구와 북극항로의 출발점은 부산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무효율을 위해서도 부산 이전이 맞다”고 강조했다.
극지연구소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오 전 장관은 '단계적인 이전이 필요하다. 먼저 극지연구소의 부산분원을 세우고, 쇄빙선 아라온호와 앞으로 건조될 제2 아라온호의 모항을 부산으로 지정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며 "아라온호의 점검과 수리의 최적지가 부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장관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부산 동북아해양수도 구상과 공약의 중요한 부분이 극지연구의 허브가 되는 것이다. 애초 잘못된 입지를 박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