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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바람에 밀린 데이비스…美 언론 "소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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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풍차 바람이 아들레르 아레나를 휩쓸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끝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가 차지했다. 동메달 역시 네덜란드의 미헐 뮐더르에게 돌아갔다.

모태범(25, 대한항공)은 최선을 다했지만 1분09초37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것은 샤니 데이비스(미국)의 성적이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데이비스는 1분09초12로 8위에 그쳤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승,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 석권, 세계랭킹 1위인 데이비스였기에 더욱 충격적인 기록이다.

CBS스포츠도 "소치 쇼크"라는 표현을 썼다.

CBS스포츠는 "누구도 남자 1,000m에서 3연패를 하지 못했다. 8년 이상 톱을 지키기에는 매우 힘든 종목이기 때문"이라면서 "데이비스도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소치 쇼크'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네덜란드의 힘이다. 지금까지 열린 남자 500m와 1,000m, 5,000m에 걸린 총 9개의 메달 중 8개를 네덜란드가 독식했다. 여자부까지 합치면 5개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CBS스포츠도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 강했다. 흐로타위스가 금메달을 땄고, 500m 금메달리스트 뮐더르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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