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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라크 프로젝트, 태양광사업'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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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집행유예로 경영공백 해소…제2중동붐 재점화 관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답보 상태였던 이라크 신도시 사업과 태양광 신규투자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오너경영을 특징으로 하는 국내 재벌사들의 현실에서 총수의 부재는 대규모 사업투자를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 5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라크 정부로부터 추가 사업 요청을 받았지만 경영 공백으로 손발이 묶여있었다.

김 회장은 그룹 창립 60주년에 즈음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150여명의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왔다.

이 결과 바그다드 동남쪽 약 10km 위치한 비스마야에 인구 10만 세대, 면적은 경기도 분당급인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지 정부와 신뢰를 쌓은 한화그룹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로부터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사업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재건사업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11년 1월 불구속 기소된데 이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수주 직후인 2012년 8월에는 법정구속까지 되며 3년여간 경영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이렇자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회의장은 지난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고, 국내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탄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지난해 7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이라크 총리와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확대 등을 협의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는 이라크 정부가 늘어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재건사업을 벌이는 마당에 애써 일궈놓은 선점효과를 무위로 돌리고 외국 경쟁사들에게 일감을 뺏길 것을 우려한 탓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일단 악화된 건강상태를 회복하는데로 이라크 프로젝트부터 다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의 또 다른 회심작인 태양광 사업도 뚝심있게 밀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지난 2008년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뒤 2조원을 투자했다.

한때 세계 태양광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중단없는 전진을 독려하며 사업을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지 1년만에 흑자 전환했고 한화솔라원과 한화케미칼도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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