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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vs 리프니츠카야, '똑같은' 72점대 쇼트 경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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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유튜브 영상, 방송 영상 캡처)

 

러시아 피겨 선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화려한 올림픽 데뷔를 치르며 김연아의 맞수로 떠올랐다.

피겨팬들 사이에서는 '김연아가 한 수 위'라는 인식이 여전한 상황. 이런 가운데 똑같이 72점 대를 받은 두 선수의 경기 영상 비교가 화제다.

현재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피겨스케이팅 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소치 동계올림픽 속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 '유 돈 기브업 온 러브'(You Don't Give Up on Love)와 지난 2009년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속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비교하는 네티즌들로 시끌시끌하다.

특히 점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점프 과정 전반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당시 김연아는 총 72.24점이라는 점수로 세계신기록을 세웠었고, 리프니츠카야의 경우 총 72.90점을 받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 피겨팬은 김연아의 기술점이 42.20점이고, 리프니츠카야의 기술점이 39.39인 것을 근거로 "김연아는 일단 점프의 엣지가 정확하고 높이가 월등해 기술점에서 앞설 수 밖에 없고, '죽음의 무도'만 봐도 점프의 수준 차이가 현격히 드러난다"면서 "예술점은 리프니보다 3점 정도 뒤지지만 현재 김연아의 표현력으로 극복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른 피겨팬 역시 "리프니가 트리플 러츠 뛰는 것을 보면 처음엔 엣지가 아웃이었는데 도약할 때 인으로 바뀌는 '치팅 점프'를 뛰고 있다"면서 "이렇게 러츠를 뛰면 채점표에 롱엣지 마크가 뜨고 감점이 주어지는데 김연아 선수가 지난해 쇼트에서 받았던 1.40의 가산점까지 받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역량과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그 이유로 꼽으며 김연아의 클린 경기를 무사기원했다.

20대 피겨팬은 "두 영상만 놓고 봤을 때 유연성을 제외하면 점프도, 표현력도, 프로그램 완성도도 김연아가 월등하지만 이번엔 김연아가 클린을 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 지 알 수 없다"면서 "점프가 낮고 롱엣지가 나온 상황에서도 저 점수를 받는데, 유연성을 강조한 스핀이나 장점들이 강하게 작용하면 높은 예술점을 퍼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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