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0일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는 응당 시대의 요구와 온 겨레의 기대에 맞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개선은 시대의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기사에서 "지금이야말로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북남관계 개선은 일방적인 노력으로는 이룩될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하며, 지난 날의 곡해와 대결관념을 대담하게 털어버림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에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의 앞길에는 도전도 있고 난관도 적지 않지만 그 무엇도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따라 북남관계 개선에로 향한 시대의 흐름은 결코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보도로 미뤄 한미연합훈련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개성공단과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경협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도화하고 경협사업 진전을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재 여부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 박사는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대남비난을 자제하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이고 우리정부도 대북관계를 전략적으로 수정해 5.24조치 해제 등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