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지역의 여행·관광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늘 길과 뱃길에 이어 철도까지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6일 경남 창원시 및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코레일 등은 지난해 일본인을 제치고 한국 최대의 관광객으로 부상한 중국인들을 창원의 진해군항제 등 경남으로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KTX 연계 상품을 이용할 경우 열차운임 할인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코레일은 오는 4월 초순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역∼서울역 KTX 노선과 기존 서울역∼부산역 및 마산역 KTX를 연결해 중국인 관광객을 부산과 경남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인천공항역과 부산역 및 마산역이 KTX로 연결될 경우 현재 서울 등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동남권으로도 끌어들이는 '역빨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부산 기초지자체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발 벗고 나섰다. 동구청은 초량동 차이나타운 특구에 전시 및 관광안내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중우호센터'를 4월 중 준공한다.
부산항과 김해공항도 최근 급증세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중국 주요 항구를 운항하는 세계 대형 크루즈 선사들의 부산 기항 횟수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인은 크루즈를 타고 부산에 입항하는 관광객의 68%를 차지하며, 부산 크루즈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에는 올해 137회에 걸쳐 외국 국적의 크루즈 선박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9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