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박재경 상무. 부산은행
경남은행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S금융지주 박재경 상무가 "지역환원 무산과 관련한 경남도민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앞으로 더욱 진정성있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7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성'이라는 말을 가장 강조했다.
박 상무는 "정부에 입찰제안서를 낼 때, 향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사회공헌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지역민들도 저희들의 진정성을 느끼시면 신뢰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영화가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구조조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박 상무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매년 계속 점포를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 규모가 커져서 점포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줄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경남도 일선 시군들의 금고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는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조세특례제한법이 2월중에 통과가 되면 그런 이슈들이 정리가 되지 않겠나 본다"며 "진정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5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BS금융 박재경 상무▶경남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이 선정된 이후 경남지역 언론과는 첫 번째 인터뷰다. 먼저, 소감부터 말씀해달라.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보여 준 경남과 울산지역 시민들의 경남은행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느꼈다.
이번 저희 BS 금융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경남과 울산, 부산 즉 동남경제권이 소통과 상생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서민금융 지원에 지역금융이 최선을 다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
▶BS금융이 인수에 나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지역의 그동안 지방은행의 역사를 살펴보시면 경남과 부산, 울산은 과거에 행정적으로는 경상남도에 속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은행은 한뿌리였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도 부울경지역의 산업이 서로 연결돼 있다. 그런측면에서 BS금융과 경남은행이 함께 하면 지역 금융발전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에 참여했다.
▶BS 금융이 최고가 이외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희들은 정부에서 평가할 때 가격 요소와 비가격 요소로 구분해서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부문에서 경남은행의 자산가치와 성장 잠재력 등을 적정하게 평가해서 BS금융이 인수 후에 각종 경영평가 1등급 유지를 하는 범위 내에서 가격을 제시했다.
비가격부문에서도 경남은행 명칭과 본점을 유지하는 투뱅크 체제 운영, 직원들에 대한 완전 고용 보장 등의 자율적 경영 방안 등을 제시해서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남도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게, 이제 경남은행은 없어지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나?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동안 정부의 소유로 돼 있었던 경남은행의 주식 지분이 BS금융지주로 변경되는 것 외에는 경남은행은 현재와 똑같이 유지하게 된다.
저희들이 최종입찰제안서를 통해 금융위에 제시한 부분이 1지주 2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투 뱅크 체제는 일본의 지방금융지주사나 제주은행의 신한금융지주의 운영 사례처럼 운영될 것이다. 경남은행의 경영체제는 다만 지분의 변경 외에는 변함이 없고, 정부의 지분이었기 때문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든지 어느 정도 한계도 있었는데, 오히려 민영화가 되면서 지역 중소기업 지원, 서민금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이 훨씬 더 확대될 것이다.
▶영업 권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지않나.
=영업권역의 경우 시중 은행의 경우, 전국의 영업권역이 중복되기 때문에 많은 점포들이 구조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영업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경남은행은 서부경남과 창원 쪽에 집중돼 있고, 또 울산 쪽에도 영업점이 집중돼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과 김해, 양산에 대부분 점포가 있다.
제가 실제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겹치는 점포들을 조사를 다 했다. 지금 현재 9개 정도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서면로터리에 불과 백미터에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점포가 있다. 하지만, 거리가 좁다해서 점포가 중복된다 해서 조정되고 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나중에 결국 구조조정할 것 아니냐 하는 걱정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전국에 점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조정해 축소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매년 계속 점포를 확장해 왔다. 왜냐하면 규모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부울경 지역에만 집중돼 있던 것이 부산은행도 인천, 서울, 대구 쪽으로 점포를 지난해까지 확장해 왔다.
경남은행도 마찬가지로 그랬고, 앞으로 규모가 커저서 점포를 확장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을 줄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환원 안되서 아쉽다는 민심있다. 경남도청부터 금고 계약까지 나서고 있는데, 어떤 말씀을 하고 싶나.
=그동안 경남은행은 정부, 예보의 관리체제에 있었기 때문에 지역사회공헌 활동이나 지역에 대한 투자에 제약이 있었지만, 그러나 이제 지역 민간은행으로 돌아오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은행 중에 사회적 책임 활동이 비율적으로 볼때 부산은행이 제일 잘 되고 있다. 중소기업과 서민정책 등에 대해 민영화가 됐기 때문에 그쪽에 접목을 시키고 정부에 입찰제안서를 낼 때, 향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사회공헌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지역민들이 저희들의 진정성을 느끼시면 그 때 인식을 하리라 본다.
2008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추진되오다가 작년에 확정이 됐다. 그동안 경남지역민들이 경남은행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워낙 컸기 때문에 지역환원에 대해 계속 부르짖었고, 지분의 변경 외에는 변화가 없고, 오히려 지역의 사회에 대한 기여는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에 지켜봐주시면서 진정성을 확인하시면 되리라 본다.
▶도민들의 이러한 심정 이해하시나?
=충분하게 그 부분은 많이 느꼈고, 수년 째 진행돼 왔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
▶금고 계약 해지 건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나아지리라 보나?
=저희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조세특례제한법이 2월중에 통과가 되면 그런 이슈들이 정리가 되지 않겠나 본다. 진정성을 가지고 경남도와 일선 시군, 울산도 마찬가지고, 최선을 다해 만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역공헌사업 강조를 위해 당기순이익의 10%까지 확대해서 입찰제안서를 낼때 정부와 약속을 했다.
▶최종 인수까지 어떤 과정들이 남아 있나?
=저희들이 지난해 12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서 매각절차를 잘 이행을 하겠다는 이행보증금을 6백억원이 넘게 납부를 했다.
2월중순부터 3월말까지 약 6주간의 확인실사를 통해 경남은행의 전체 자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그런 뒤, 금융당국 일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예보와 본계약을 체결한다. 그러고 나면 7월말 내외에 지주회사에 계열회사로 편입하는 절차가 이행될 것으로 본다.
▶BS금융의 명칭을 부산과 경남을 아우를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꿀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부산 경남 울산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명칭으로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명칭하고 CI를 공모할 계획이다. 지역은행으로서 부울경 지역에 지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절차의 시작으로 명칭을 공모를 해서 변경을 하도록 하겠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