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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형 정치스캔들 핵심인사 이탈리아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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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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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숨기고 은둔생활…브라질 정부, 추방 요구

 

브라질 집권당의 의원 매수 스캔들 연루자로 지목돼 이탈리아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인사가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의 고위직을 지낸 엔히케 피졸라토60)가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쪽으로 322㎞ 떨어진 마라넬로에서 체포됐다.

피졸라토는 여권 등 신분증을 위조해 지난해 11월부터 조카의 집에서 머물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아킹 바르보자 연방대법원장은 11월 15일 의원 매수 스캔들 연루자 1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수석장관을 지낸 조제 지르세우와 집권 노동자당(PT) 전 대표 조제 제노이노, 기업인 마르코스 발레리오, 노동자당 전 재무국장 델루비오 소아레스 등 사건 연루자들이 교도소에 수용됐다.

12명 가운데 한 명인 피졸라토는 이중국적자 신분을 이용해 이탈리아로 달아났고, 브라질 연방경찰은 인터폴에 피졸라토 체포를 요청했다.

'멘살라웅'(Mensalao)으로 불리는 이 스캔들은 룰라 전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6월 브라질노동당(PTB) 대표였던 호베르토 제페르손 전 의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노동자당이 의회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것이 스캔들의 핵심이다. 이 스캔들 때문에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추락했고 한때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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