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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뢰도 추락 막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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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오늘(어제) 2013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신뢰회복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여전히 낙제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신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교회 신뢰도 하락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교회가 받아든 성적은 5점 척도 기준으로 2.62점, 백분율로 환산할 때 52점이 간신히 넘는다.

최근 6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봐도 2008년 2.55점, 2009년 2.82점, 그리고 2010년에 2.58점 등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좀처럼 반등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개신교인 사이에서도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오늘(5일) 서울 중구 열매나눔 빌딩에서 열린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저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에서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교회안에서조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규 교수는 "지난 2008년과 2013년의 종교별 한국교회 신뢰비율을 비교해보면 2008년에는 개신교 응답자의 65.6%가 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2013년에는 그 비율이 47.5%로 18%나 감소했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교회의 쇠퇴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회가 불신의 벽을 넘어 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번 기윤실의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한국교회가 윤리와 도덕실천운동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봉사, 구제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규 교수(감신대 종교사회학)는 “가장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 특히 개신교가 실제로는 너무 비윤리적이고 부도덕적이기 때문에 이런 조사결과가 나온것"이라며, "먼저 한국교회 자체가 갱신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교회의 신뢰도 하락을 멈추려면 먼저 개신교 지도자들부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 언행일치가 안되는 모습과 교회 내부의 비리,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 등 목회자들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이유로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 목회자들이 개교회주의와 세속주의를 극복하고, 도덕성 논란에 빠지지 않도록 뼈를 깍는 자성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는 “목회자들이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며, "한국교회의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전체적인 테두리까지 바꾸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용근 대표이사(글로벌리서치)는 "목회자들이 과거에는 영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목회 현장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목회자 리더십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신뢰회복, 먼저 한국교회가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이번 조사결과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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