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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9년만에 타격…이대호 밀어치기로 타격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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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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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과 거포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스프링캠프 첫날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자 구장과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소속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두 선수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고교 졸업 후 9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오승환의 훈련 장면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소방수인 오승환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타격 연습을 해야 한다.

"공이 빨라 잘 보이지 않았다"던 말과 달리 오승환은 30분간 날카로운 타격감각을 선사했다.

특히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화끈하게 잡아채 직선타성 타구를 연방 날리기도 했다.

괌에서 한 달 이상 몸을 풀고 일본으로 건너간 오승환은 본업인 투수 수비 훈련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투수 코치가 굴려주는 공을 받아 2루에 민첩하게 던져 기본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팔과 어깨뿐만 아니라) 발을 잘 움직이고 있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오승환을 높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7일 첫 불펜 투구에 나선 뒤 25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또 다른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호치는 이대호의 밀어치기를 조명했다.

이대호는 첫날 타격 훈련에서 58차례 스윙해 51차례나 중견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홈런 1개 치지 못했으나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첫 주에 밀어치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마이웨이' 방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지금 홈런 때려봤자 아무 의미 없다"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다른 팀에서 이적한 선수 중 간혹 연습 타격 때 힘을 주는 일도 있지만 이대호는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안다"며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2년 연속 홈런 24개, 타점 91개를 올린 이대호를 볼 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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