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홍명보, 2002년의 히딩크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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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직전 부진은 닮은꼴, 본선 직전 준비는 다른꼴

홍명보 감독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본선 준비는 같은 듯 하면서도 엄연히 다른 모습이다. 황진환기자

 

작은 차이일 수 있으나 엄연히 너무나 다른 준비 과정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적통'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선수로, 이후에는 감독과 코치로 만나 스승-제자의 연을 맺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많은 이들은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4강 진출의 위대한 업적을 기대했다. 덕분에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국민이 80%가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과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준비 과정은 닮은 듯하지만 다르다.

지금은 국민적인 영웅 대접을 받는 히딩크 감독이지만 그도 한때는 '오대영'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당시 히딩크 감독은 리그 일정까지 변경하는 배려 덕에 본선 개막을 앞두고 매월 2~3차례씩 전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대들과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 때문에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며 선수들의 경기력과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반면 12년이 지난 지금의 홍명보 감독이 처한 상황은 크게 다르다. 히딩크 감독 수준의 대대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제 월드컵 본선까지 대표팀의 이름으로 호흡을 맞출 기회는 공식적으로 2차례뿐이다.

3월에는 벨기에와 러시아를 대비해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을 치르고, 5월에는 월드컵 출정식 개념으로 ‘가상의 알제리’ 튀니지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의 구상에 100% 들어맞는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실전 기회가 단 두 번뿐이라는 점이 히딩크 감독과 가장 큰 차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끝내고 곧바로 귀국하는 대신 유럽으로 이동해 해외파들과 만나 면담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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