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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상영작

 

설 연휴를 겨냥해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 '조선미녀삼총사'등 한국영화 4편이 새롭게 개봉했고 여기에 1000만 영화 '변호인'이 미처 못본 관객들을 기다린다.

외화는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벌써 300만명을 돌파한 '겨울왕국'이 설 극장가 다크호스로 자리잡은 가운데 화제의 한국애니메이션 '넛잡'이 29일 가세했다. 한때 명절마다 찾아왔던 성룡의 신작도 개봉돼 반가움을 더한다.
 
◈ 가족이야기가 담긴 코미디vs멜로드라마

설 연휴 부모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심은경이 주연한 '수상한 그녀'와 황정민 한혜진의 '남자가 사랑할 때'를 꼽을 수 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두 남녀의 멜로뿐만 아니라 남자의 가족이야기도 제법 녹아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볼 여지가 많다.

수상한 그녀는 칠순의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이 몸만 스무 살인 꽃 처녀 시절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휴먼코믹드라마. 어려운 시절 자식을 위해 온몸을 던지며 희생을 했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잠시나마 잃어버린 청춘을 돌려줌으로써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싶은 자식의 마음이 녹아있는 영화다.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는데 실제로 홀로된 할머니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손자이자 아들인 황 감독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영화로 성인배우가 된 심은경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해 흥행작 '신세계' 제작진이 선보이는 남자가 사랑할 때는 물오른 황정민의 연기를 보는 맛이 특별하다.

말보다 행동으로 진심을 전하는 한 남자의 묵직한 사랑과 콩가루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서로를 속 깊게 보듬어 주는 한태일(황정민) 가족의 사는 모습이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소시민의 삶과 겹쳐져 온기를 자아낸다.

따져보면 문제없는 가족이 없는데 올 설에는 한태일 가족을 보면서 위로를 받아도 좋을 듯하다. 두영화 모두 15세 관람가다.
 
◈ 요즘 뜨는 아이들 보고 가실게요!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피끓는 청춘'과 퓨전 사극 '조선미녀삼총사'는 요즘 잘나가는 청춘들이 주연해 눈길을 끈다. 피끓는 청춘은 20대 라이징스타 이종석을 비롯해 박보영 김영광 이세영이 출연했고, 조선미녀삼총사는 드라마 '기황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하지원이 강예원,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호흡을 맞췄다.

피끓는 청춘은 또한 그동안 경상도 전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충청도는 드물었는데, 충청도가 고향인 관객이라면 반가울듯하다.

충청도 출신의 이연우 감독이 1982년 충청도 홍성을 무대로 당시 그곳을 주름잡던 여자 일진과 학교 짱, 카사노바와 서울전학생간의 엇갈린 열정을 그린 영화다. 추억의 통학기차, 빵집 데이트, 교련수업 등 추억을 자극하는 상황들이 연출되는데, 다만 제목대로 뜨거운 청춘들의 사랑이야기에 국한돼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한계다. 15세 관람가.

조선미녀삼총사는 한국판 '미녀삼총사'를 표방한 여성액션사극으로 조선시대를 무대로 현상금 사냥꾼 삼총사의 활약상을 담았다.

각기 다른 장기의 세 미녀가 악당에 맞서 싸운다는 기본 틀 안에서 코미디와 액션 멜로를 오가는데 공들인 흔적에 비해 전체를 아우르는 연출력이 아쉽다는 느낌이다.

'신스틸러' 송새벽이 오랜만에 배꼽을 잡게 하고, 설연휴 유일한 사극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차별점이다. 12세 관람가.
 
◈ 변호인과 용의자 그리고 반갑다 성룡영화

아직 2014년 첫 1000만 영화 '변호인'(15세 관람가)을 못 봤다면 설 연휴에 볼 수 있다. 공유의 '용의자'(15세 관람가)도 일부 극장서 상영된다.외화는 한때 명절마다 찾아왔던 살아있는 액션스타 성룡의 신작이 눈에 띈다.

성룡이 자신의 한창 시절에 선보였던 '폴리스 스토리'를 내세운 '폴리스 스토리 2014'로 돌아온 것. 1985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28년간 총 6편이 제작되면서 성룡 영화 중 가장 많이 만들어진 시리즈가 됐다.

세월이 흐른 만큼 변화가 있다. 성룡이 관록의 경찰이자 딸자식을 둔 아버지로 나온다. 액션신도 성룡 특유의 호쾌함보다는 노장의 사투에 가깝다. 기교나 기술보다는 주먹의 묵직함이 느껴지는 리얼 액션을 추구했다. 15세 관람가.

이밖에 장안의 화제작인 '겨울왕국'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한국 애니메이션 '넛잡'이 명절 관객을 기다린다. 두 작품 모두 전체관람가로 자녀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 다양성 영화는 무엇있나?

멀티플렉스를 벗어나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화제의 중심에 서있으니 이번 연휴에 시간을 내보자.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지난 2주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흥행작이다. 평범한 소녀 아델이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파란 머리의 소녀 엠마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201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로 "그 사랑의 처음과 끝을 고스란히 옆에서 지켜본 느낌"(이동진 평론가), "한순간 아델과 엠마는 나 혹은 누군가로 겹쳐 보이고, 아이같이 엉엉 울고 싶은 기분을 참을 수 없다"(태주)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상영시간이 179분에 달하나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역대 소규모 개봉 예술영화 중에서 최단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조용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 일본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실제로 자신의 딸을 지켜보며 느낀 고민과 생각들을 그려내 201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아들이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이의 아버지가 상대방 가족과 교류하면서 가족과 아버지의 역할을 다시금 성찰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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