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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고 교학사 교과서 단독 채택…전교조 "외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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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수정 거친 교학사 교과서가 가장 정확", 전교조 "학교차원 판단 아닐 것"

(사진=교학사 홈페이지 캡쳐)

 

부산 부성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학교 홈페이지 등 인터넷에서는 종일 찬반논쟁이 이어졌고, 전교조는 외압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부산 부성고는 지난 27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운영위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1,790여개 고교 중 교학사 역사교과서 만을 정규 교과서로 채택한 것은 부성고가 유일하다.

학교 측은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산업화의 공과를 균형있게 바라봤고, 북한의 인권문제와 핵개발 등을 고루 다룬 점을 높이 평가해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사실오류와 이념편향 논란을 거치면서 교과서의 수정이 이뤄진 만큼 가장 정확한 역사를 기록한 교과서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부성고 신현철 교장은 "교학사 교과서가 지적을 받는 과정에서 많은 수정이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가장 잘 만들어진 교과서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과서를 채택한 하루 뒤인 28일 240권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부성고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홈페이지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학교의 결정을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글들이 종일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 부산지부는 부성고의 이번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에 외압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운영위원회에서 지학사의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뒤, 이를 교육청에 보고까지 한 마당에 갑작스럽게 교과서를 변경한 것을 짚은 것이다.

전교조 부산지부 이철수 지부장은 "지난해 각 교과를 맡고 있는 선생님들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는 교과서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지학사의 교과서를 채택했다"며 "교육청까지 보고가 된 교과서를 갑자기 변경한 것은 외압 가능성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교과서를 채택했으며, 일부 단체나 여론에 떠밀려 교과서를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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