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물오른 미모와 더불어 확 달라진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이연희의 노력 뒤에는 연기선생님까지 바꾼 열정이 한 몫 했다.
이연희는 ‘미스코리아’에서 백화점 엘리베이터걸 출신으로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오지영 역을 통해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2004년 드라마 ‘금쪽같은 내새끼’로 데뷔 이후 10여 년간 각종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했던 이연희는 한 때 불안정한 발성과 표현력이 불분명한 표정연기로 얼굴만 예쁜 여배우로 저평가됐다. 특히 2008년 출연작인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그에게 ‘연기력 논란’이라는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이연희는 ‘미스코리아’를 통해 차원이 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연희는 드라마 초반 엘리베이터에서 몰래 계란을 먹는 ‘계란 먹방’, 상사의 구박에 눈물 흘리면서도 웃음지어야 하는 ‘와이키키’ 미소, 자신의 콤플렉스인 가슴수술을 위해 수술대 위에 올라가야 하는 여성의 아픔 등을 다양한 감정표현을 통해 연기해냈다.
미모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물오른 이연희의 변신에는 연기선생님까지 교체했던 노력이 있었다는 후문. 이연희는 얼마 전부터 연극배우 안혁모 씨 밑에서 연기교습을 받고 있다. 안혁모 씨는 조인성, 송중기, 장혁 등의 연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연기트레이너다.
연기력 때문에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이연희는 자신의 연기력을 되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부터 다시 다졌다는 후문이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결국 ‘미스코리아’의 오지영이 완성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전에도 좋은 선생님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언론과 팬들의 혹독한 질책에 이연희가 독을 품고 연기연습을 해왔다”라며 “‘미스코리아’ 속 이연희의 연기는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