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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매력 넘실대는 야생동물의 보고 탄자니아 '세렝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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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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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떼의 위용을 볼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곳

(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 중에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드넓은 평원을 달리며 겨울 식량을 위해 들소를 사냥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물론 특수효과의 힘을 빌리기는 했지만 스크린 위로 수천 마리의 들소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사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이제 북미 대륙에서 들소 떼의 위용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오직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만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장소로 남아있다.

세렝게티 대평원은 연평균 강수량 800mm 미만의 사바나 초원지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면적만 1만4760㎢로 가로, 세로의 길이가 121km에 달한다. 서울에서 청주 정도의 거리를 직선으로 달려야 그 한 면의 끝에 닿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광활한 땅인가?

대평원에서 키가 큰 것이라고는 가시가 삐죽삐죽 나온 아프리카 아카시아 나무들 정도로 대부분은 작은 관목들과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주나 북미 지역의 평원과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매년 5월 중순 경 세렝게티 평원에 건기가 시작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동물 대이동이 시작된다.

약 150만 마리 이상의 누우떼와 30만 마리 이상의 얼룩말, 톰슨 가젤 등의 초식동물들이 물을 찾아 세렝게티 평원에서 케냐 지역인 마사이 마라나 빅토리아 호수 인근의 초원지대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그러다 우기가 시작되는 12월 초가 되면 다시 약 3000km의 거리를 이동해 고향인 세렝게티 평원으로 되돌아온다. 동물 가운데 누우는 디즈니 애니매이션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의 기본 모형이 된 동물로 서구에서는 와일드 비스트(Wild Beast)로 불리운다. 말 그대로 야수인 셈.

동물들의 대이동은 세렝게티 소파 롯지를 비롯해 세레나 롯지, 세로네라 와일드 라이프 롯지, 은두투 텐트 캠프 등지에서 출발하는 사파리 차를 타고 가다 목격할 수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 위를 뿌연 흙먼지를 내며 달리는 누우 떼의 모습은 장관이라는 말로는 형용이 부족한 자연의 강렬한 기운 그 자체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분화구 '응고롱고로' = 탄자니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분화구도 만날 수 있다.

동서길이 19km, 남북길이 16km의 타원형 모양에 깊이는 약 600m 정도의 분화구인 응고롱고로가 그것으로, 기린을 제외한 아프리카의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해서 '동물 백화점'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도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 그리고 이곳 응고롱고로에서 촬영한 것이 많다.

응고롱고로는 원래 마사이족의 땅으로 분화구 주변에는 마사이 부족들이 집단으로 사는 보마스가 있고, 이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마사이족을 구분하는 팁 한 가지. 남자의 경우 거의 대부분 긴 장대나 창을 지니고 있으며 빨간 체크무늬의 천을 걸치고 다니는데 날씬하며 키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응고롱고로 안에는 습지대와 호수가 펼쳐져 있다. 서쪽에는 하마들이 서식하고 있는 히포 포인트가 있고, 마카투 호수라 불리는 응고롱고로 중간의 호수에서는 펠리컨과 홍학을 볼 수 있습니다. 건기냐 우기냐에 따라 그 숫자가 틀리지만 상당히 많은 수의 홍학이 호수 주변에서 분홍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이 볼거리다.

응고롱고로에는 또 화이트 리노(White Rhino)가 살고 있는데, 흰코뿔소로 알려진 화이트 리노는 실제로는 흰색이 아니다. 입 모양이 넓은 특징을 설명하는 'wide'가 잘못 전달되어 전혀 관계가 없는 흰코뿔소가 됐다고 한다.

(사진제공=트래블포커스)

 

코끼리를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타랑기레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된다. 2600㎢의 넓이에 약 35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어 아프리카 최대의 코키리 서식 밀도를 자랑한다.

그리고 타랑기레 국립공원에 가는 여행자들은 생 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챙기면 좋을 듯하다. 이곳에 가면 웅장한 바오밥나무와 많은 숫자의 코끼리를 보게 되고, 자연히 '어린 왕자'의 한 대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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