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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구한 중국인 "생명 앞에는 국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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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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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중국인 도쿄도 선로에서 일본인 구조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조한 뒤 "생명 앞에는 국적이 없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대하망(大河網)에 따르면 의로운 사연의 주인공인 푸훙페이(付鴻飛)는 지난 26일 일본에 거주하는 허난(河南)성 출신 인사들의 신년모임에 참석, 고향 사람들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는 고향 사람들의 칭찬에 "작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멋쩍어하면서 "생명을 앞에 두고서는 국적의 구별이 없다"고 말했다고 대하망은 전했다.

올해 32살인 그는 허난 출신으로 일본에서 5년째 거주하고 있는 의사다.

그는 지난달 22일 도쿄(東京)도 히가시야마토(東大和)시의 한 기차역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선로에 떨어진 한 일본인을 구조했다.

사람들의 비명을 들은 그는 맞은편 1호 플랫폼에 달려간 순간 남자 1명이 열차 선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반사적으로 선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남자를 끌어내 플랫폼 위로 올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행스럽게도 한 일본인이 플랫폼 위에서 자신을 도와줘 이 남자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푸훙페이는 "첫 번째 생각은 가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것뿐"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 남자를 구조한 뒤 약 1분도 채 안 돼 열차가 선로로 들어왔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이 남자를 구한 뒤에 이름도 남기지 않고 총총히 현장을 떠났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푸훙페이는 "미치지 않고서야 무섭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옛날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한국 학생이 있었다"며 의인 이수현씨의 이야기를 거론한 뒤 "사람들은 앞으로 (그만큼) 나를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내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는 것을 안다"며 큰 보람을 느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당시 일본 현지 언론에 보도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영토 및 역사인식 문제로 중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푸훙페이의 사연이 양국 국민 간 감정 회복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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