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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조직 알 샤바브 와해 공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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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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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서 드론 공격으로 지휘관 제거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세력 알 샤바브의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은 반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알 샤바브의 지휘관급인 샤할 이스쿠드후크가 25일 미국의 드론(무인기)으로 의심되는 비행체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목숨을 잃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사일 공격 당시 사망자가 차량에 탄 채 소말리아 남부 지역을 이동 중이었으며, 함께 탔던 운전자 역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이 종종 소말리아 영공을 넘나들면서 알 샤바브 최고 지휘부에 공격을 가하는 미국의 드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말리아 정보 관계자도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자가 "위험인물"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군사 소식통 역시 이 공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목표물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군사 소식통은 그러나 정보 당국이 현재 "공격의 효과를 평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디.

이번 공격은 5명으로 구성된 미 군사 고문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 1개월여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모가디슈 공항에 배치된 군사 고문단은 명목상으로는 현지 파견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을 위한 계획 입안 및 자문 임무를 맡고 있지만, 실제로는 알 샤바브 세력 분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거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드론이나 '대통령의 자객들'로 알려진 통합특전사(JSOC) 소속 해군 특수전연구개발단(SEAL 6팀), 육군의 델타 포스 요원들을 통한 공격이 군사 고문단의 주임무라는 것이 관련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0월 말 알 샤바브의 고위급 지도자들이 탑승한 차량에 대해 드론 공격을 감행, 자폭 테러용 폭탄 제조 전문가인 '안타' 등 두 명을 살해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SEAL 6팀은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케냐 쇼핑몰 테러를 자행한 알 샤바브의 지도자급 요인 이크리마를 표적 삼아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라웨의 한 해변 2층 집을 급습했으나, 거센 저항으로 체포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은 이번 드론 공격을 계기로 올해에도 알 샤바브 와해 공작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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