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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빙하, 원시림이 어우러진 뉴질랜드의 숨은 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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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웨스트 코스트 협곡(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는 뉴질랜드 남섬의 서던 알프스의 서쪽 지역 즉 뉴질랜드 태즈먼 바다와 접한 곳을 말한다.

여행객들은 대부분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빙하를 경험하기 위해 찾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랜츠 알파인(Tranz Alpine) 열차와 거친 바다가 만들어 낸 수려한 자연은 웨스트 코스트에서 잊지 말아야 할 ‘명작’이다.

◈ 웨스트 코스트의 중심 도시, ‘그레이마우스’

그레이마우스(Greymouth)는 남섬 웨스트 코스트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역사적으로는 그린스톤(Green Stone; 녹옥)과 금 채취 지역으로 명성을 날린 지역이다.

도시 이름 그대로 그레이 강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마오리어로는 파 마웨라(Pa Mawera )넓게 펼쳐진 강 입구라는 뜻)라고 한다.

금 채굴 지역이니만큼 지역 박물관이나 근처에 있는 샨티 타운(Shanty Heritage Park)에서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그레이마우스 지역의 맥주는 뉴질랜드 전설로 일컬어질 만큼 유명하다. 바다와 인접한 도시이니만큼 플라이 낚시를 비롯한 바다 낚시, 엘리자베스 트랙(Elizabeth Track) 등의 트래킹을 즐길 수 있으며, 이 루트는 금광채취 지역을 지나게 되어 더욱 흥미롭다.

◈ 만년설을 뚫고 지나가는 ‘트랜츠 알파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여행 6곳 중 하나로 꼽히는 트랜츠 알파인 열차는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그레이마우스(Greymouth) 사이를 달린다. 트랜츠 알파인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웅장한 만년설로 유명한 서던알프스(Southern Apls)와 거칠고 원시적인 바다가 매력적인 뉴질랜드 서해안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기차여행은 캔터베리(Canterbury) 평원의 목장지대를 지나며 시작된다. 양떼들이 풀을 뜯는 평온한 모습에 이어 아찔한 다리를 몇 번 건너면, 산악 풍경이 장관인 서던 알프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중간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서스 패스(Arthur’s Pass)에서는 기차가 잠시 정차해 플랫폼 위를 걸어볼 수 있다.

협곡과 만년설,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의 수려한 풍경은 16개의 터널과 해안을 달리며 변화무쌍하게 관찰된다. 때문에 여행객뿐 아니라 키위(뉴질랜드 국민)들의 주말 가족여행이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기묘한 바위 틈 사이 솟구치는 바다 절경, ‘팬케익 록’

금광으로 성장한 대표 도시인 웨스트포트(Westport)에서 그레이마우스(Greymouth)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푸나카이키(Punakaiki)에 가면 팬케익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케익을 겹겹이 쌓아 만든 듯한 독특한 생김새의 석회질 바위. 3천 년에 걸쳐 바람과 바다, 파도가 만들어낸 작품은 탄성을 자아낸다.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블로우 홀(Blow Hole)’이라는 이름의 바위. 바다에서 커다란 바위 구멍 사이로 물이 밀려들어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모습은 보기 힘든 장관이어서 모든 여행객들을 붙잡는다.

◈ 크레바스를 뛰어넘는 짜릿한 걷기, ‘프란츠요셉 빙하

뉴질랜드에서만 가능한 이색적인 걷기여행을 꼽으라면 주저 않고 ‘빙하지대’를 권한다. 영화 ‘남극일기’가 실제로는 남극이 아닌 뉴질랜드에서 촬영됐다는 사실! 하늘보다 더 투명하게 빛나는 푸른 얼음 위에서 위험천만한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폴짝 뛰어넘는 짜릿함! 뉴질랜드 빙하는 내내 신기한 경험이다.

뉴질랜드 남섬, 연중 눈으로 덮여있는 국립공원 마운트쿡(Mt. Cook)의 서쪽 지방에 프란츠요셉 빙하(Franz Josef Glacier)가 있다.

수 억년의 세월이 만든 빙하를 오롯이 발로 밟고 걷는 여행은 크게 두 가지다. 빙하가 시작되는 산 아래에서부터 가벼운 등산을 하듯이 빙하를 오르는 글래시어 워크(Glacier Walks)는 반나절 코스와 하루 코스가 있어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골드러시의 로망을 재현해낸 ‘샨티 타운

샨티타운은 19세기 골드러시 시대의 도시를 그대로 복원해놓은 민속촌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거점 도시이자 트랜츠 알파인 열차의 종착점인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져있다.

19세기 당시의 증기기관차나 마차 상점이 그대로 재현돼 있으며 금을 채취해 도시의 영광을 누리던 시절을 직접 느낄 수 있다.

◈ 웨스트 코스트의 탄광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데니스턴 광산

험준한 산악 지대인 웨스트 코스트는 채굴과 탄광의 역사가 깊은 곳으로 초기 개척민들의 생활상을 전시한 곳이 여럿 있다. 데니스턴 광산은 1880년대 광부들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헬멧과 헤드램프, 광부들의 의복을 입고 와이망가로아 협곡(Waimangaroa Gorge)을 따라 170미터를 올라간다. 이 곳에서는 초기 광부들의 험난했던 탄광생활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때론 섬뜩하기까지 하다.

◈ 뉴질랜드의 그레이트 웍스 중 가장 긴 ‘히피 트랙’

히피 트랙(Heaphy Track)은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9개의 그레이트 웍스(The Great Walks) 중 가장 긴 트랙으로 82Km에 달한다. 히피강 하구와 거칠고 광활한 서해안 바닷가는 히피 트랙만의 짜릿한 맛이다.

트랙 중간중간에 산장이 7개 자리잡고 있어 짧게는 3~4일, 길게는 5~6일의 장거리 트레킹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이 트랙에는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새와 블루 덕(Blue Duck), 산비둘기, 투이(Tui), 육식 달팽이인 자이언트 스네일(Giant Snail), 뉴질랜드 유일한 토착 포유동물인 박쥐 등 희귀한 동식물이 가득하다.

◈ 원시림을 발 아래에 두고 걷는 ‘트리탑 워크 ’

트리탑 워크는 마히나푸아 호수(Lake Mahinapua)를 바라보며 원시림 속에 20미터 이상의 높이로 늘어선 길을 따라 걷는 코스다. 땅을 딛는 걷기 코스가 아니어서 원시림과 고산 식물, 희귀 동물 등을 높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호키티카 타워(Hokitika Tower)는 높이가 40미터가 넘어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국립공원인 마운트 쿡(Mt. Cook)을 포함한 서던 알프스와 태즈먼 바다(Tasman Sea)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이 곳은 장애인이나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접근과 걷기가 용이해 지역 주민도 많이 찾는 명소다.

◈ 송어 낚시의 손맛! ‘브루너 호수’

브루너 호수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모아나(Moana)는 캠핑장 하나, 상점 하나가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트랜츠 알파인 기차가 서는 숨은 보석 같은 지역이다.

이 지역의 주요 액티비티는 낚시! 브루너 호수에서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무지개 송어를 일년 내내 낚을 수 있고, 보트를 빌려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정글의 법칙 ; 뉴질랜드 편'에서도 개그맨 김병만의 힘을 쏙 빼놓은 것이 바로 커다란 무지개송어다. 뉴질랜드 송어는 보통 어른 팔뚝만해서 웬만한 남자 힘으로도 건져 올리기 버거울 정도다.

뉴질랜드의 대표 어종하면 ‘송어’를 떠올릴 만큼 뉴질랜드 전역의 호수와 연안에서는 송어가 많이 잡힌다. 그러나 이렇게 흔한 송어를 뉴질랜드 현지 마트에서는 구입할 수가 없다.

낚시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상업적인 송어 낚시를 금지하는 것. 송어 플라이낚시는 이 지역 여행의 별미다. 그 자리에서 회를 떠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그만!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어우러진 유기농 송어가 입 속에서 요동을 친다.

◈ 웨스트 코스트의 맛!

웨스트 코스트는 바다 지역인 만큼 싱싱한 해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하다. ‘뱅어(White Bait)’는 웨스트 코스트 지역에서 꼭 맛 봐야할 1순위 음식. 튀김이나 부침 등 전통 요리 방식이나 퓨전 요리 등 다양한 레시피가 있으니 유명 맛집에서 웨스트 코스트의 맛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 세계 최고의 녹옥을 만날 수 있는 곳!

뉴질랜드 특산품 녹옥 중에서 웨스트 코스트 지역 산악지대에서 채취하는 녹옥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녹옥에 새겨놓은 마오리 조각상과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둘러보는 것도 뉴질랜드 예술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호키티카(Hokitika)에서는 이 지역 조각가들이 녹옥을 조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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