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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의 상승세에는 김도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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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김도수. (자료사진=KBL)

 

김도수는 지난 18일 전자랜드전에서 처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았다. KT에서 함께 이적한 앤서니 리차드슨, 장재석, 임종일보다 9경기 늦었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나오면서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탓이다.

트레이드 되자마자 징계를 받아 마음 고생도 심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조차 모를 정도로 억울했지만 참았다. 대신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고 슬슬 오리온스에 김도수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도수는 23일 열린 KT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무엇보다 리바운드 5개, 그리고 어시스트 4개가 오리온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1쿼터 초반 주춤했던 오리온스가 2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김도수의 득점이었다. 또 3쿼터부터는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김동욱(13점, 6어시스트)과 함께 오리온스 공격을 이끌었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KT를 72-64로 꺾고, 6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복귀 첫 경기는 패했지만 이후 3연승으로 18승20패. 공동 7위 삼성과 KCC보다 3.5경기를 앞섰다.

김도수의 장점은 역시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김도수가 합류하면서 오리온스의 높이가 더 올라갔다. 코트에 김도수(195cm)와 김동욱(194cm), 그리고 최진수(203cm)가 동시에 투입되면 높이와 스피드가 동시에 만족된다. 어지간한 매치업에서는 높이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도수와 김동욱의 호흡이 척척 맞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981년생 동갑내기들이 오리온스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추일승 감독도 김도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초반에 팀 수비가 안 돼 어이 없는 실점을 했다. 김도수, 김동욱이 들어가서 중심을 잡아줬다. 두 베테랑이 경기를 잘 조율했다"면서 "김도수, 김동욱이 있어 어려운 상황에서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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