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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닌텐도 '모바일 동아줄'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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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일본 게임왕국 닌텐도에게 사업방식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견고한 성처럼 자기영역만 맴돌던 이 회사에게 심각한 위기상황을 일깨우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모바일 등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닌텐도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적자가 확실시되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표면적으로는 신형 게임기 '위 유'(Wii U)의 판매 부진을 꼽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이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하면서 닌텐도를 이끌고 있는 쉽고 가벼운 게임들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전 적자는 엔고가 주요 요인이라면 최근에는 엔화 약세인데도 불구하고 이익을 내지 못했다. 특히 이 회사가 2012년에 야심적으로 출시한 위 유의 경우 판매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대 대목이라는 연말 시즌 판매 경쟁에서도 소니와 MS의 신형 게임기에 밀려 구경만 했다.

닌텐도의 추락에 업계 일각에서는 "게임기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니가 지난해 11월 북미에서 처음 판매한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경우 지금까지 약 420만 대를 팔았다. 1년 앞서 판매된 위 유의 누적 판매대수 약 500만 대와 비교하면 스마트폰이 침투하지 못하는 고급 게임기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위기론이 떠오르자 "스마트 기기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이 기기가 어떻게 게임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방식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의 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닌텐도 게임은 닌텐도 기기에서'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스마트폰용 게임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모바일로 예상되는 이와타 사장의 새 사업 전략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고집스럽게 자기 길을 걷던 닌텐도가 앞으로 유연한 사업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비디오게임 유통업 관계자는 "닌텐도가 비디오게임기 사업을 접고 모바일로 가겠다면 충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사업 융통성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닌텐도는 모바일 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다. 일반 게이머가 많은 모바일에 적합한 IP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거침없이 진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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