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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3사 결제내용 문자서비스, 신청해야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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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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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가입자는 자동 무료 전환…비판 여론 비등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로부터 결제내용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받으려면 서비스 미가입자 회원은 영업점이나 콜센터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는 신용카드 사용 명세를 알려주는 무료 문자서비스를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 신청자에게만 한정해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결제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는 카드사가 고객에게 월 300원에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다. 결제 명세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카드 부정 사용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앞서 이들 고객 정보 유출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에 앞으로 모든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결제내용 문자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이번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결제내용 문자서비스 무료 제공은 각 카드사 대표들이 내세운 거의 유일한 대책이었다.

그러나 이들 카드 3사는 월 300원에 불과한 이 서비스조차 '모든 회원'에서 '신청 회원'으로 서비스 대상을 한정했다.

애초 1년이 유력했던 서비스 제공기간도 '기간 재검토'로 슬그머니 발을 뺀 상태다.

이들 카드사가 내놓은 보상 대책은 대부분 2차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를 전제하고 있고, 정신적 피해 보상 등 실효성이 없는 대책 일색이라 이번 사태와 맞물려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는 아직 무료 문자서비스 개시일을 비롯한 제공 방침 자체를 정하지도 못했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25세 미만 회원, 초우량(VVIP) 회원, 아이사랑카드 회원 등에게만 무료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 회원 수를 고려할 때 매월 300원에 불과한 수수료도 모든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이 끝난 즉시 기존에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했던 회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현재 연회비를 10만원 이상 내는 플래티늄 카드 소지자, 체크카드 소지자, 매월 일정 금액 이상 사용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신규 가입 고객은 별도의 신청이 있어야만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며 기간도 따로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NH농협카드는 전날 회의를 통해 지난 1월분부터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에게 문자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키로 방침을 정했다.

NH농협카드는 연간 1천200만원 이상 사용자에게 문자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다른 카드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결제내용 일괄 자동 전송을 거부하는 고객도 있어 신청자에게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카드사로부터 문자메시지 알림 무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카드사·은행 영업점, 홈페이지, 콜센터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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