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바(흥국생명)와 송명근(러시앤캐시)은 출범 1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치러진 2013~2014 V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많은 세리머니를 준비해 팬들을 즐겁게했다.(자료사진=KOVO)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올스타전은 만원 관중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치러졌다.
5100석 규모의 수원실내체육관에는 5782명의 많은 배구팬이 모여 관람석은 물론, 통로까지 가득 채운 열띤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부응하듯 선수들이 마련한 수 많은 세리머니의 향연이 펼쳐지며 더욱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첫 선을 보인 바실레바(흥국생명)는 기량에 앞서 빼어난 미모로 배구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련된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하면 (구단으로부터) 명품백을 받고 싶다”는 과감한 발언으로 자신의 선전을 예고했다.
실제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뛰어난 기량으로 배구팬의 큰 관심을 얻었다. 흥국생명 입단 첫 해에도 불구하고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실레바의 활약에 흥국생명의 승패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실레바의 ‘끼’는 올스타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K-스타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선 바실레바는 이미 입증된 경기력은 물론 감춰왔던 예능감까지 마음껏 발휘했다. K-스타팀이 점수를 쌓아갈 때 마다 모든 세리머니의 중심에는 바실레바가 있었다.
상대 벤치로 달려들어 기쁨을 표하는가 하면, 스파이크 후 벤치로 달려가 화장을 고치며 자신의 미모를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크게 웃게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점수를 내고 연이어 펼쳐진 댄스 세리머니의 중심에서 가장 열심히 몸을 흔들었다.
여자부에서는 새로운 얼굴인 바실레바가 세리머니의 중심에 섰다면 남자부 역시 신인 송명근(러시앤캐시)이 단연 돋보였다. 을 시즌 신인왕 경쟁을 하는 전광인(한국전력)과 치열한 세리머니 경쟁을 펼쳤지만 송명근이 조금 앞선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V-POP 페스티벌에서도 팀 동료 배홍희와 함께 멋진 댄스를 선보였던 송명근은 경기를 앞두고 만원 관중이 가득 찬 체육관을 돌며 다시 한번 감춰뒀던 멋진 춤 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