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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대청호 빙어낚시…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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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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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강도 불안…지자체 통제에도 아랑곳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 얼음판 위에서 위험천만한 빙어낚시가 이뤄지고 있다.

17일 옥천군과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주 기습한파 이후 대청호가 얼기 시작하자 빙어를 낚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려 연일 북새통이다.

이들은 호수의 가장자리뿐 아니라 수심이 깊은 중심부까지 서슴지 않고 들어가 엄음판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한다.

현재 이 지역 호수의 얼음 두께 10㎝ 안팎이지만 강도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얼음이 언지 오래되지 않아 깨질 위험이 높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마을은 해마다 이곳에서 빙어낚시와 썰매 등을 즐길 수 있는 겨울문화축제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축제를 준비하던 한 주민이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 숨진 데다, 올해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자 축제를 포기한 상태다.

이장인 박효서(49)씨는 "이번 겨울은 포근한 날이 많아 얼음이 매우 약한 상태"라며 "주민들이 위험을 알려주더라도 목숨 걸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낚시꾼이 몰리자 군은 최근 호수 주변 2곳에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통행로에 출입을 막기 위한 안전띠도 설치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얼음판에 들어서는 낚시꾼을 막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옥천군청의 김재한 안전건설과장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얼음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 접근을 막지만 귀담아 들으려는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옥천군은 낚시꾼 출입을 막기 위해 호수 가장자리의 얼음을 인위적으로 깨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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