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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AI 악몽, 3~4년 주기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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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농가 살처분/자료사진

 

전북지역에서 일정 주기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되풀이되면서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전북 고창군 신림면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종오리 2만 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실시됐다.

AI가 발생한 고창종오리농장 오염지역 500m 반경에는 다행히 가금류 농가가 없으나 반경 10km 경계지역에는 152농가에서 닭과 오리, 메추리 등 304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축산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북지역에서 일정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2006년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인접한 김제시로 확산돼 400억 원 가량의 직간접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3년 뒤 2008년 4월, 전북 김제시 용진면에서 촉발된 AI는 그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인접한 정읍으로 불똥이 튀면서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전국 곳곳에서 AI발생하는 등 나라 전체가 AI로 홍역을 치뤘다.

2008년 봄과 함께시작된 AI는 그해 여름 초입까지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1,500여 농가에 걸쳐 1,020만 마리의 닭와 오리가 살처분됐고 살처분 비용만 3,070억 원에 달했다.

이후 잠잠하던 AI는 2010년 12월 익산 망성에서 재발해 이듬해 2011년 1월 고창 등 전북 서남권으로 확산됐다.

또 다시 3년 흐른 2014년 1월,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이 재발했다.

3~4년 간격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악몽이 전북지역에서 어김없이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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