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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치 "韓 빙속 선수들, 타고난 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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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번 크로켓 오벌랜드 코치.(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남녀 단거리를 제패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상화(서울시청)와 모태범(이상 25, 대한항공)이 최단거리 500m에서 나란히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4년이 지나 2월 소치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도 이들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은 높다. 이상화는 올해만 세계신기록을 네 차례나 세우며 500m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했다.

모태범 역시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소치에서 내심 금메달을 노리는 10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두 대회 연속 세계 정상을 노리는 이들의 강점을 무엇일까. 2012-2013시즌부터 단거리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케빈 크로켓 오벌랜드 코치는 정신력을 꼽았다.

오벌랜드 코치는 15일 빙상 대표팀의 소치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화, 모태범 등 한국 선수들의 강점에 대해 "압박감에 대해 잘 견뎌내는 게 뛰어난 장점"이라면서 "가슴이 강한 타고난 진정한 레이서들"이라고 칭찬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1990년대를 풍미한 단거리 스타. 1995년 1000m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1998년 나가노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이상화와 모태범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오벌랜드 코치는 "이상화에게 1000m는 보너스 레이스라 강세인 500m에 더 많은 집중을 할 것"이라면서 "모태범은 500m와 1000m 어떤 종목이 더 좋은 성적 낼지는 경기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봤다. 오벌랜드 코치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나 캐나다 캘거리는 빙질이 좋아서 세계기록 세울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소치 빙질은 그만큼 좋지 않아 세계기록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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