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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외도해명 '진땀'…"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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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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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공공지출 감축 등 경제살리기는 추문에 묻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통스럽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여배우와 외도설이 보도되고 나서 처음으로 14일(현지시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여전히 퍼스트레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리에르바일레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시련을 겪는데 우리에게 이번이 그 경우이다"라면서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이어 "고통스러운 순간이지만 내게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개인 문제는 비공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기자회견은 나와 트리에르바일레의 관계를 다루기에 시간과 장소 모두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대해 미국 공식 방문 전에 명확히 하겠다"라고 했지만, 다음 달 11일 미국 방문에 동거녀인 트리에르바일레가 동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신년 기자회견은 애초 올랑드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 살리기를 역설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세계적인 토픽이 된 올랑드 대통령과 여배우 쥘리 가예의 관계에 쏠렸다.

프랑스 연예주간지 클로저는 앞서 지난 10일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해 6월부터 가예와 몰래 만나고 있다고 최초로 보도했다.

잡지는 올랑드 대통령이 야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예의 집을 방문해 밤을 새우고 돌아오곤 한다고 폭로해 대통령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올랑드 대통령은 클로저 보도에 대해 이날 "매우 분노한다"면서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는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잡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여배우를 만나러 갈 때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올랑드 대통령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여행할 때 내 안전은 어디서나 보장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외도설 보도에 큰 충격을 받은 트리에르바일레는 병원에 입원하고서 이날까지 퇴원하지 않았다.

올랑드 대통령의 외도는 대통령의 사생활 문제와 프랑스에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 중인 여성이 퍼스트레이디가 된 사례는 트리에르바일레가 처음이다.

세간의 관심이 자신의 외도 문제에 쏠렸지만,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17년까지 기업들의 사회보장부담금을 300억 유로(약 43조5천억원) 줄이는 내용의 '책임 협약'을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작년 12월31일 TV로 중계된 신년사에서 "기업들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노조와 대화한다면 고용에 따른 각종 세금을 낮춰주고 기업 활동 제약도 줄이겠다"면서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들에 '책임 협약'을 제안했다.

또 공공부문 지출 감축 계획도 내놓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올해 150억 유로, 2015∼2017년 3년간은 500억 유로의 공공 부문 지출을 줄일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사회 모델을 보전하면서 모든 공공 부문의 지출을 철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경제성장, 많은 세금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커지면서 사회당 소속 대통령이지만 복지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작년 말까지 실업률 상승세를 잡겠다고 약속하고 각종 고용 처방을 내놓았으나 작년 3분기 프랑스 실업률은 10.5%를 기록해 두자릿수의 높은 실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도 0.2%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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