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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새 얼굴, 배우·아이돌에서 스포츠★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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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대세가 배우, 아이돌에서 스포츠 스타로 이동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스포츠스타들은 운동 경기를 펼치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SBS '자기야-백년손님'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며,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거 아이돌,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각광받았다면, 이제는 스포츠 스타들이 대세라는 반응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스타는 프로레슬러 추성훈이다. 추성훈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공개된 딸 추사랑의 인기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동반 CF까지 촬영했다.

'아빠!어디가?'를 통해 '딸바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송종국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광고까지 접수했다. '아빠!어디가?'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2 잔류도 거론됐지만, 브라질 월드컵 해설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송종국의 빈자리는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안정환이 채운다. 안정환은 1월 말 방송 예정인 '아빠!어디가?' 시즌2에 새 멤버로 합류한다. 지난 11일 첫 촬영을 시작한 '아빠!어디가?'에서 안정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에서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출연한다. 지난해 7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 맛을 봤던 서장훈은 김구라, 김민종, 김재원, 이하늬 등 다른 출연진에 밀리지 않는 예능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자기야'와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운동선수들은 단골 손님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 '자기야'에서 관심을 모았던 임효성, 이만기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운동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매번 운동선수들이 출연하고 있다. 이번 농구 편에는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코치로 등장해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이처럼 예능프로그램에서 운동선수들의 부각이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새 얼굴을 찾으려는 방송가와 은퇴 후 제2의 활동을 계획하는 운동선수들이 서로 필요성이 맞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새 얼굴을 찾는다"며 "과거엔 아이돌이나 배우들에 국한됐다면, 최근엔 몇몇 운동선수들이 활약을 보이면서 확대된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운동선수들도 방송 출연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며 "인지도와 신선함을 갖춘 이들의 출연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달라졌다"며 "예전엔 웃기지 못하면 못나왔는데, 요즘엔 체력을 요구하는 예능이 많아지다 보니 운동선수들의 참여가 늘어나게 됐다"고 해석했다.

이어 "운동선수들은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어서 주목받을 수 있고, 운동선수들 입장에서도 은퇴 이후 연예나 방송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게 복합적으로 연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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