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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국민행복' 비전 선포‥노조는 징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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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코레일이 9일 최연혜 사장 최임 100일을 맞아 '국민행복 코레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공교롭게 철도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같은 날 시작됐다.

이날 대전 본사에서 임직원과 고객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최연혜 사장은 "부채비율을 현재 450%에서 240%대까지 낮추겠다"며 흑자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개통을 앞둔 KTX 신규 노선의 수요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과 외국인 유치에 주력하는 한편, 역 운영 및 열차 운행을 효율화하고 자산과 지분을 매각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절대안전과 창조경영, 조직혁신 등의 경영방침이 제시됐다.

최연혜 사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야말로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현장 중심형 조직 만들기와 노사상생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조직 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코레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철도 정상화와 내부 안정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전 발표가 성급한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철도노조 간부급 14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들에 대한 징계위 심의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나머지 노조원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징계 수위가 정해질 전망이다.

파면과 해임, 정직 등 대부분 중징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당장 다음 주부터 처분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다.

철도노조는 "첫날 징계 대상자 15명 가운데 11명이 수배상태로, 참석이 불가능한 이유를 알려도 '소명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이미 답을 정해놓고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현장 중심 경영을 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현장의 대표인 노조에 대해선 강경대응만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구호만 화려한 비전 제시보다는 대화에 나서는 태도가 직원들에게 더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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