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이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농업경영 전문과정을 공부할 계획을 밝혔다가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케임브리지대 재학생들은 윌리엄 왕세손의 수강을 '무임승차'로 여기고 있으며 힘들게 노력해 입학한 자신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윌리엄 왕세손은 새해 들어 왕위수업 차원에서 케임브리지에서 농업경영을 공부하겠다고 발표해 이 같은 반발에 부닥쳤다.
케임브리지대 재학생 신문인 '더탭'은 왕세손의 수강 소식에 대해 "케임브리지에 들어오려면 학력시험에서 적어도 A 학점 두 개와 A*(A+에 해당) 학점 하나는 받아야 하는데 왕세손의 성적은 세 과목 A,B,C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또 "왕세손이 자신이 후원하는 대학 전문과정에 지원한 것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