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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은 힐링캠프에서 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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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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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 이상호 대표의 여행레시피(24)

(사진제공=참좋은여행)

 

직판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의 이상호(55) 대표가 현장감 넘치고 실속 있는 도움말로 가득한 해외여행 가이드북 '여행 레시피'를 출간해 화제다. 특히 이 책은 철저히 초보 여행자의 입장에서 궁금하지만 묻기는 곤란하고, 필요하지만 알아볼 곳이 없는 실속 정보들만 콕콕 집어 모았다. 아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혹은 어디서 들은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알찬 84가지의 작은 여행이야기를 CBS 노컷뉴스에서 시리즈로 집중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언제부터인가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힐링캠프'라는 제목의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더니, '힐링푸드', '힐링무비', '힐링문학' 등 수 많은 관련 아이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힐링은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원래의 뜻을 넘어서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내는 사회 전반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여행업도 예외는 아니다. 힐링투어라는 여행사도 생겨났고, 인기 포털사이트에서 '힐링투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10여개의 광고주들이 비싼 키워드 비용을 지불하면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힐링여행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평상시 세상에서의 치열한 삶과 복잡다기한 인간관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여행을 말한다.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경치 좋은 지정된 곳에서 사진 찰칵하고, 멋진 대형식당에서 식사하고, 온갖 상품이 전시된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그리고 비행기 혹은 관광버스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이동하다가 돌아오는 여행이 아닌 '나를 찾는 여행'이다.

티베트에서 순례자의 오체투지를 보면서 인간의 탐욕을 부끄러워하고, 사원의 마니차를 돌리면서 영혼을 정화하고, 세계3대 불교유적지의 하나인 미얀마의 천년고도 바간에서 순박한 미소를 머금은 불상을 마주하는 여행은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한여름 무주 덕유산 구천동의 얼음장같은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서 지긋이 눈을 감고, 한겨울 북해도의 눈 내리는 노천온천에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는 것, 그것 또한 바로 마음의 힐링여행이다.

여행은 일상의 해소이고 탈출이다. 시끌벅적한 유명휴양지에 가서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그리고 비용은 비용대로 들면서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더 쌓고 돌아오는 여행은 결코 좋은 추억이 되지 못한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아도, 힐링여행을 원하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여행사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상품을 만들고 변화한다. 굳이 '힐링'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도(중요한건 단어가 아니라 여행상품의 내용이다), 쉼과 휴양을 중시하는 여행의 비중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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