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카드업계…결제시장 뺏기지 않으려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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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카드사들은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카드 사용자 포화상태로 고객확보가 어려운데다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숨통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 내놓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 카드사 수익 '뚝'…포화상태에서 살아남을 방도는?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6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7,148억 원)와 비교할 때 25%에 해당하는 3,520억 원이 감소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가맹점 수수료 개편과 금리 인하 등의 규제로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카드사 수익은 신용판매수익과 현금 서비스 등 대출수익이 주가 된다. 신용판매수익은 일시불 판매 위주로 돼 있어, 가맹점 수수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또한 현금서비스 등 대출수익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실현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정부의 카드론 금리 규제에 카드사는 울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수수료 체계가 개편과, 카드론 금리 관련한 규제가 생겨나면서 카드사들이 어려움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활동 하는 국민 1인당 5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카드시장은 포화상태다. 신용카드 발급수는 2011년 1억 2,200장을 넘긴 이후로 매년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카드'로 진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용카드사들은 새로운 활로를 고민하고 있다. 대책 가운데 하나가 모바일 카드다.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이 4,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란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유심이나 앱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카드를 저장해 쓰는 것이다. 바코드 중심의 '앱형'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바코드로 변환해 신용카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유심형'은 스마트폰 내 유심칩에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심어, 리더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원이 나가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가 신용카드를 대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한 스마트 월렛', '롯데 앱카드', 'KB 와이즈 월렛', '하나N월렛' 등을 출시하며 업계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카드사들의 모바일카드 발급실적이 10월말 기준으로 처음으로 1000만장을 넘어섰다.

◈ 통신사와 카드사 경쟁에…삼성전자까지 가세

최근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까지 모바일 카드 경쟁에 적극 뛰어들면서 생존을 위한 카드사들의 발버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6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도입한 스마트 전자지갑인 '삼성 월렛'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도 운영체제인 OS를 활용한 '구글월렛', '패스북'을 출시하며 모바일 카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이 모바일 카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로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업은 고객 정보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의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또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지급체계 시장을 형성할 경우 신용카드사나 업계로부터 수수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카드 시장에 ‘대세’라 할 만한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빨리 선점해 많은 사용자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플랫폼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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