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이란에 EU 대사관을 개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가 30일 보도했다.
유럽의회의 이란관계 대표단을 이끄는 타르야 크론베르그 의원은 이란 주재 EU 회원국 대사들이 이란에 EU 대사관을 개설하는 방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핀란드 출신의 크론베르그 의원은 이달 초 테헤란을 방문해 EU 회원국 대사들과 만나 EU 대사관 개설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각국 대사들은 이란과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EU 대사관 설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정부도 EU 대사관 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28개 회원국 중 현재 24개국이 이란에 대사관 혹은, 영사관을 개설하고 있다.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지난달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국제사회는 제재를 완화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6개월 안에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는 이란에 대한 자산 동결과 여행 제한 등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의 경제제재는 이르면 이번 달부터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이란이 최근 실무협의를 중단하면서 제재 해제도 유보됐다.
이란은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P5+1,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으나 이란 측은 13일 미국이 추가 제재를 부과한 데 반발해 협의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