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롬비아 국립자문기구가 46개 도시 거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가 좌익 게릴라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정부의 평화협상에 찬성했다고 중남미 뉴스매체인 텔레수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앞서 11월 시행한 여론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산토스는 평화협상을 마무리 지으려고 내년 대통령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시작된 정부와 반군과의 평화협상은 다섯 가지 의제 중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등 두가지가 해결됐다.
그러나 마약과 무장 해제 등 나머지 사안은 여전히 타결이 되지 않고 있다.
산토스는 애초 연내 평화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50년이 넘게 지속한 내전의 완전한 해결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최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2008년 정부군의 반군 진압 작전때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이 개입했다는 보도를 하면서 평화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기도 했다.
22일에는 정부군이 FARC와 충돌해 FARC의 주요 지휘관 1명을 포함한 10명을 사살하는 등 평화협상 중에도 교전을 계속 벌어지고 있다.
FARC는 앞서 15일 정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직후 경찰 헬리콥터를 공격함으로써 정전 약속을 어겼다고 콜롬비아 국방부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