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에 적발된 '밀수용 지하터널'(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중국 당국이 본토에서 홍콩을 잇는 '밀수용 지하터널'을 발견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롄탕강(蓮塘港) 롄이(蓮一)촌의 한 민가 창고에서 홍콩 경계부근 갈대밭으로 이어지는 지하터널이 지난 주 발견됐다고 중국 지역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터널은 길이 40m, 높이 1m, 폭 0.8m 규모로 강바닥 밑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터널 내부에는 조명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통풍관, 물건운반용 소형차량이 준비돼 있고 궤도도 깔려 있다.
중국 당국은 밀수꾼들이 선전에서 휴대폰이나 각종 전자제품들을 몰래 홍콩으로 밀반입하기 위해 이 지하터널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특별자치구역인 홍콩은 본토와는 다른 관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하터널을 이용해 각종 전자제품들을 밀수했다면 통행료와 세금 등을 피해 막대한 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지하터널은 최종 목적지인 홍콩 경계부근의 한 마을까지 약 20미터가 부족한 미완성 터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하터널은 선전 외곽의 창링에서 시끄러운 드릴 소음을 이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신고로 발각됐다.
중국 당국은 "밀수꾼들이 이 터널을 파는데 든 비용이 최소 50만 달러(약 5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 밀수용 지하터널을 파괴하고 관련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