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의 '또봇' 선물에 기아차가 들뜬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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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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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나오는 만화 덕분에 인지도·호감 '쑥쑥'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밝았다. 아이들은 잠에서 깨자마자 트리 아래 놓인 선물 상자의 포장지를 잡아뜯은 뒤 환호성을 질렀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콕 집어 부탁한대로 인기 애니메이션 '또봇' 장난감이 온 것이다.

이 광경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것은, 마트마다 번진 품절 사태를 뚫고 결국 또봇을 손에 넣은 부모들만이 아니다.

또봇의 모델인 기아자동차[000270]도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은 부모와 아이들만큼이나 신이 났다.

애니메이션업체 레트로봇이 제작해 2010년 4월부터 방영한 또봇은 기아차를 모델로 삼은 자동차들이 로봇으로 변신해 대도시를 지키는 변신로봇합체물이다.

원조 또봇인 X와 Y는 각각 기아차 쏘울과 포르테 쿱을 모델로 했고, 애니메이션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시리즈가 13기까지 이어지자 Z(스포티지R), 비행로봇 W(레이), 경찰차 C(K3), 여성형 D(모닝), 소방차 R 등이 줄줄이 추가됐다.

둘이 합치면 '타이탄'(X+Y), 셋이 합쳐 '트라이탄'(X+Y+Z), 넷이 합쳐 '쿼트란' (C+D+W+R) 등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주 시청자는 7세 이상 어린이들이지만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등 현실 풍자적인 내용을 에피소드에 녹여낸 덕분에 성인 마니아층도 형성됐다.

이들의 눈에 기아차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라 '꿈과 희망의 또봇'이기에 기아차에 대한 호감과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또 또봇 완구를 만드는 영실업으로부터 브랜드 상표권 사용에 대한 소정의 라이선스비도 챙기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25일 "또봇 덕분에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홍보 효과에 대해서는 "계량화된 수치는 없지만 또봇의 인기가 말해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부터는 현대차[005380]를 모델로 한 로봇 애니메이션인 '헬로 카봇'도 등장했다.

여기 나오는 로봇은 아예 이름부터 '그랜저B', '산타페R' 등으로 자동차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한다.

카봇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을 만드는 완구업체인 손오공[066910]은 앞으로 승용차 로봇 1종과 레저용차량(RV) 로봇 2종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영유아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를 활용한 현대차의 교통안전 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했다.

현대차는 2011년 9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폴리 제작사인 로이비쥬얼과 손잡고 안전교육용 애니메이션 '폴리와 함께 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 만화는 지난 8월 중국 공영방송 CCTV 어린이채널에 진출한 데 이어 내년부터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현대차의 주요 시장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힐 예정이다.

현대차의 전용 웹사이트(http://poli.hyundai.com) 또는 네이버의 어린이 포털 쥬니어네이버(http://fun.jr.naver.com/poli/) 등에서 무료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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